울고 싶으면 울어 _드라마 "굿바이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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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9. 12:41 TV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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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굿바이 솔로  Good Bye, Solo

2006년 3월 1일 ~ 2006년 4월 20일 KBS 방영

연출 : 기민수, 황인혁 / 극본 : 노희경

등장인물, 인물 관계

김민호(천정명) : 카페 스카이의 종업원. 미리와 고등학교 동창이며 미리는 민호의 첫사랑이다. 

좋은집, 잘나가는 가족들이 있지만 혼자 나와 살고 있다. 자신의 친구 지안의 여자친구인 수희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프다.

정수희(윤소이) : 지안의 여자친구이지만 민호로 인해 흔들리고 결국 민호에게 간다.

유지안(이한=김남길 Kim nam gil) : 수희의 남자친구이자 민호의 친구로 민호의 집에 살고 있다. 민호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벙어리 부모님과 동생을 두고 있지만 주위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가족같은 수희나 민호에게도 숨겼고 들킬까봐 두렵다.

최미리(김민희 kim min hee) : 민호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파케 스카이의 월급사장이다. 남들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호철을 좋아한다.

강호철(이재룡) : 동네 건달이다. 재미삼아 미리를 만났는데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면서 두려워진다.

오영숙(배종옥) : 카페 스카이의 단골 손님이고 미리와 같은 오피스텔에 사는 이웃이다. 미리와 앙숙이며 늘 부딪히곤 한다.

미영이 할머니(나문희) : 민호가 하숙하고 있는 집의 주인이자 카페 스카이 근처에 있는 밥집 할머니 이다.

굿바이 솔로 줄거리

영숙은 학벌을 속였다는 이유로 남편에게 버림받았고 자식들에게도 무시 당한다.

아픈 엄마를 외면해서 죽게 만들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던 영숙은 미영 할머니에게 위로를 받고 

미리와 앙숙이지만 그런 미리에게도 서로 위로 받는다.

영숙은 정신과 의사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데 아이러니하게 의사가 영숙에 의해 마음이 치유되고 있다.

호철은 농약을 먹은 부모의 죽음을 어린 나이에 목격하고 고아원에서 자라서 동네 건달이 되었다. 세상 아쉬울것도 없고 미련도 없다.

하지만 자신을 무작정 사랑하는 미리에게 위로받고 진심으로 미리를 사랑하게 되면서 세상이 두렵다.

말 하지 못하는 가난한 부모님과 동생을 외면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는 교수집 아들 행세를 하고 부잣집에 사는 척 거짓말을 하고 다니는 지안이는 그 사실을 누군가 알게될까 항상 두렵다.

그리고 그 사실이 들키는 것보다 그 사실을 들켜서 주위 사람들이 자신을 버리고 무시할까봐 그것이 더 무섭다.



지안과 민호는 친구이고, 지안과 수희는 연인사이이다. 셋은 함께 잘 어울려 다니는데 민호가 수희를 짝사랑 하게 된다.

수희 역시 자신도 모르게 민호에게 끌리게 된다.

지안은 자신의 거짓말로 인해 수희가 자신을 떠날까봐 항상 무서운데 더 초조해진다.

민호는 엄마의 외도로 태어났기 때문에 키워준 아버지와 아버지가 다른 형에게 외면당하고 상처 받으며 자랐다.

엄마는 민호의 생부를 잊지 못한채 살아가고 있다.

민호 아빠(키워준 아빠)는 민호 엄마가 외도로 민호를 낳아와서 민호 엄마와 민호에게 폭언을 일삼고 외롭게 살고 있는 아버지이다.

하지만 민호 엄마의 아버지, 즉 장인에게는 굉장히 고마워 한다. 그래서 민호 엄마와 민호를 버리지 못하는 것일지 모른다.

민호 아버지는 어린시절 자신의 가난으로 누구도 믿지 못하고 전전 긍긍하며 살았는데 장인어른은 끝까지 자신을 믿어주며,

돌아가시기 전에는 민호 아빠가 옆에 있어줘서 정말 든든했다고 말을 해주며 돌아가셨다.

민호 아빠는 민호 친구인 지안을 보며 자신의 젊은 날이 투영이 되고 지안이 자신을 배신하지만,

그런 지안을 감싸주며 세상을 한번 믿어 보라고 격려 해준다. 

지안에게 민호 아빠는 장인이 자신에게 주었던 믿음을 주고 싶고 그런 존재가 되어 주고 싶었다.

민호와 수희는 결국 서로 사랑을 확인하게 되고 수희는 지안에게 남아있는 우정 때문에 

지안의 뜻대로 거짓 결혼식을 지안과 함께 올린후 지안은 혼자 리비아로 떠나게 된다.

그런 수희를 민호는 떠나게 되지만 수희와 민호는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어 결국 다시 사랑하게 된다.



말 하지 않는 미영 할머니에게 사람들은 그들의 비밀을 말하고 미영할머니는 그들에게 눈빛과 손길로 위로를 해준다. 

미영 할머니는 젊은시절 남편의 폭력 때문에 남편을 피해 있다가 남편이 홧김에 낸 불에 본인이 죽게되었다.

그러자 낳진 않았지만 친모녀 처럼 지내던 미영 할머니 남편의 딸은 미영 할머니를 원망하며 엉망으로 살게되고 전과범이 되었다.

미영 할머니는 가슴으로 낳은 딸이 아이를 유괴한것을 알게되고 대신 뒤집어 쓰고 감옥에 들어간다.

감옥에 들어갔지만 미영 할머니의 마음은 너무나도 평온했다.

각자 다른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은 이들이 서로에게 위로를 느끼고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당시 윤은혜, 주지훈의 MBC 드라마 '궁'이 인기 많은 주류 드라마였고, 굿바이 솔로는 비주류 매니아 드라마였다.

하지만 난 이미 노희경 작가에게 빠져있던 뒤라 궁을 보지 않고 굿바이 솔로를 정주행 해서 본방 사수를 했다.

김민희는 개인적으로 연기 잘한다고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는데, 이 드라마를 통해 김민희의 연기가 괜찮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

그리고 김남길(그당시 이름은 이한)에게 반했다. 지안(김남길)이의 슬프고 공허한 눈이 아직도 기억난다. 

옆에 있었으면 다가가서 괜찮다고 안아주고 싶었었다.

나도 모르게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나도 그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살고 있겠지.

사람은 그렇게 상처를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며 또 다른 누군가에게 위로와 위안을 받으며 

또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며 살아가는 것 같다.

세상엔 불완전한 너와 내가 있고 그런 너와 내가 만남으로 인해서 조금 더 나은 우리가 되어가는 것이 아닐까?

# 명대사, 명장면 _한마디 한마디, 주옥같은 명대사와 가슴을 울리는 나래이션이 많았던 드라마 굿바이 솔로 이지만 몇개만 추려보자.

- 또 버려질때 버려지더라도, 난 너 사랑할때까지 해볼라고.

- 니가 캔디니? 괴로워도 슬퍼도 웃게? 내가 장담하는데, 그렇게 살면 안돼. 병나.

  캔디 만화 끝이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캔디 걔 아마 정신병동 갔을껄? 너무 참아서. 울어, 울고 싶으면.

- 진짜 쿨 한건 뭐냐면, 진짜 쿨 할수 없다는걸 아는게 진짜 쿨한거야. 

   좋아서 죽네 사네한 남자가 나 싫다고 하는데, 오케이 됐어. 한방에 그러는거? 쿨한거 아니다. 미친거지.

   인간이라면 절대 쿨해질 수 없다는걸 아는게 진짜 쿨한거야. 뜨거운 피를 가진 인간이라면.

- 오영숙씨가 잘해야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네 네 해야만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금 끝내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 첫사랑은 처음이라는 뜼 밖에 없는건데, 텔레비전 보면 온통 첫사랑땜에 목메는거 비현실적이라 싫었거든.

   두번, 세번 사랑한 사람들은 해퍼보이게 하잖아. 성숙해질 뿐인데.

- 세상에 나를 전부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단 한사람만이라도 있음 난 참 좋겠다.

- 아무도 날 이해못해 그게 좀 억울해. 난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아무도 날 이해할 사람이 없어 그게 너무 억울해. 그게 억울해.

- 젊어서 힘들겠다.

- 그는 거짓말을 아주 잘한다. 때론 거짓말을 하는 그 조차 진실로 착각할 만큼.

   그런데 그는 왜 거짓말을 시작했을까? 그는 여기서 끝내고 싶지 않다.

-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에게 이해받기 위해 인정받기 위해 살아간다. 때로는 가족들에게 때로는 오랜친구에게,

   때로는 이미 지나간 애인에게 조차도... 그러나 정작 우리가 인정받고 이해받고 싶은 건 어쩌면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아니였을까?

- 사람들은 사랑을 하지 못할 때는 사랑을 못할까봐,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랑이 깨질까봐 늘 초조하다.

  그래서 지금 이순간,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도 우리는 어리석게 외롭다.

- 과거를 되돌리고 싶어하는 남자가 있다. 한남자의 과거를 지우고 싶어하는 여자가 있다. 자신의 과거를 기억에서 지워버린 사람도 있다.

   왜 우린 과거는 과거일 뿐이라고 생각하지 못할까? 그래서 왜 이순간의 행복을 끝없이 방해 받을까?



- 우린 남에게 보다 늘 자신에게 가혹하다. 당연히 힘든 일인데, 자신을 바보 같다고 미쳤다고 남들도 욕 한 나를 내가 한번 더 욕하고, 

   그것도 모자라 누군가는 가슴에 누군가는 몸에 문신을 새기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을 괴롭히면서 우리가 얻으려는건 대체 뭘까? 

   사랑? 이해? 아니면 죄책감에서 벗어나는 것?

- 한 남자에게 끝까지 우정을 지켜주고 싶은 여자가 있다. 한 남자에게 마냥 올인하는 여자도 있다.

   한번 쯤은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살아보려는 남자가 있다. 언젠간 후회할 줄 알면서도 지금 이순간 멈추지 못하는 남자가 있다.

   모두에게 상처주고 모두에게 상처받는 남자가 있다. 그리고 그녀가 있다. 그리고 또 아직은 너무나도 불완전한 내가 있다.

   그렇게 세상엔 다른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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