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덩케르크 Dunkirk _ 살아온것 만으로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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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7. 24. 14:16 Movi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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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unkirk 덩케르크

누가 출연하는지, 어떤 내용인지, 어떤 장르인지, 감독이 누구인지? 정말 정보를 하나도 모르고 보게된 영화 덩케르크

적의 총알을 피해서 도망가는 소년. 나는 그 남자 토미(핀 화이트헤드)가 주인공 인줄 알았다. 

하지만 주인공은 맞지만 주인공은 아니였다. 덩케르크에는 특별히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이 따로 없었다.

출연진 모두가 주인공이었다.

독일군에 피해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것을 보고 히틀러가 전쟁을 일으킨 나치세대임을 눈치챘다.

영화 덩케르크 후기 덩케르크 스포있음



해변에서의 일주일, 바다 에서의 하루, 하늘 에서의 한시간.

바다, 하늘, 육지 세개의 공간과 시간이 교차로 이어지다가 하나로 모아진다.

프랑스 덩케르크에서 고국 영국까지는 멀지 않다. 배만 타면 금방 가는데 그것이 힘든것이다.

해변에서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경계선을 뒤로한체 해변에서 절박하게 배를 기다리는 수십만의 군인들,

독일 전투기와 하늘에서 싸우는 영국 전투기, 해군의 배가 모자라 민간인 선박에 도움을 요청한 영국.

바다에서는 도슨(마크 라일런스)은 자신의 요트가 징발되자 직접 배를 몰고 아들 피터(톰 글린카니)와

직원 조지와 함께 덩케르크로 향한다.

하늘에서는 영국 공군이 해변의 군인들이 배를 타고 무사히 탈출 할수 있도록 독일 전투기를 추격시키고 있다.

군인 깁슨(아뉴린 바나드)과 토미는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넘기고 넘긴다. 그들 뿐만이 아니었다.

모두들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게 된다. 해변에서 전투기의 폭탄을 피해서 살아남고 

배를 타면 배가 전투기에 격파되어 침몰하고 그런 배에서 빠져나와 또 다른 배를 타지만 그 배 또한 침몰되고...

그러한 극한 상황을 여러번 거쳐 안타깝게도 프랑스인 깁슨은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했지만 토미는 살아 돌아간다.

배가 침몰할때 타이타닉과 세월호가 생각났고 많은 민간인 선박이 출몰했을때는 우리네 역사의 한 부분도 같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면 한사람 한사람이 모여 독립을 외치던 3.1 운동, 얼마전 국민이 하나 되었던 촛불시위,

12척의 배로 수많은 적군을 이긴 이순신 장군 등등. 

작다고 생각한 힘이 모여서 큰 성과를 이루어낸 감동의 순간과 같다고 생각한다.

많은 민간인 선박의 도움으로 나라를 위해 싸운 군인들을 많이 구할 수 있었다.



도슨, 피터와 함께 떠났던 조지는 잘 하는 것이 없어서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자랑스러운 사람이 아니였다며 

도슨과 피터를 만나 행복했고 덩케르크로 향해서 기쁘다고 한다.

잘난 것 하나 없는 자신이 누군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노력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말이었다.

조지(베리 케오간)는 패닉에 빠진 군인 머피에 의해 의도치 않게 목숨을 잃게 되고 지역신문에 영웅으로 실리게 된다.

누군가는 조지가 한일이 없는데 신문까지 실리냐는 혹평을 하던데 내 생각은 다르다.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 덩케르크로 향했다는 그 것 하나 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조지가 죽었지만 머피가 고의로 죽인것이 아니라 패닉이 와서 밀친 상태에서 조지가 사고로 인해 죽었기에

살아남은 머피를 위해서 조지는 괜찮다고 거짓말을 하는 피터.

머피와 피터가 각각 다른 이유로 도슨에게 영국으로 돌아가자고 말하자 도슨은 말한다.

"어른들이 시작된 싸움에 왜 아이들이 희생되어야 하나?"

"조금이라도 살아있을 확률이 있다면 우리가 구해줘야해"

배가 격투 되며 배에 있던 기름이 바다로 퍼져 나가는 모습은 흡사 바다에 검붉은 핏물이 번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배의 기름이 바다에 둥둥 떠다니는 상황에 전투기의 추락으로 인해 기름에 불이 붙어서 불이 번진다.

끝을 모르는 바다에 빠져 바다 속에서 허우적 거리다가 불까지 몸을 휘감아 바다에서 타죽는 장면은 정말..

모든 죽음이 아프고 힘들고 괴롭겠지만 어떠한 죽음보다도 더 최악인 죽음이 아닐까 싶었다.

하늘과 바다가 한 장면에 잡히는 장면이 많은데 이 사진보다 전투기와 배는 훨씬 작게 잡히고

한 화면이 하늘과 바다로 꽉 차게 잡히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무척 아름답고도 슬펐다.

전쟁이 아니었다면 저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를 마음껏 아름답게 볼수 있었을텐데...

전쟁중이라 아름답고 푸르른 하늘과 바다가 눈이 부시도록 슬프다고나 할까?!

토미와 알렉스(해리 스타일스)가 살아서 기차를 타고 돌아갈때 알렉스는 전쟁에 나가 죽지 않고 이기지도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 자신들을 나라와 국민들은 조롱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반대였다. 맥주를 나눠주고 환호를 했다. 잘 살아 돌아왔다고-

담요를 나눠주던 노인은 아마도 전쟁에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 앞을 보지 못하기에 얼굴을 만져보는 것으로

아들인지 살펴보고 아들 대신이라도 살아돌아온 누군가의 아들인 군인들에게 잘 했다고 한다.

"잘했네" " 우린 단지 살아왔을 뿐이에요."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그들에게는 그들이 살아 돌아온 것 만으로도 충분했다.

본인이 살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희생 시킬 수 있는 사람의 무서운 본능은 나왔지만 그것이 현실이다.

살아 남는 것이 곧 이기는 것이었던 덩케르크의 철수 작전.



훌쩍훌쩍 눈물 계속 흘리며 감동 백만개 먹고 영화가 끝나서야 알았다. 놀란 감독의 작품 이라는 것을.

후에 알았다. 놀란 감독의 작품이라 유명 배우들이 대사가 거의 없거나 얼굴을 죄다 가리고 나와도

출연 분량이 얼마 되지 않아도 흔쾌히 출연했다는 것을.

대표적인 배우는 영화 내내 얼굴을 가린채 등장했던 전투기 조종사 파리어이다.

영화 마지막에 파리어의 얼굴을 보여주는데 톰 하디.

와중에 전투기 조종사 콜린스 역을 맡은 잭 로던이 1990년 6월 2일생으로 나이가 27살임에 생각보다 어려 깜짝 놀랬다.

전쟁영화이지만 액션신이나 끔찍한 장면이 없다. 대사도 거의 없고 큰 이야기도 없다.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한사람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노력하는 어쩌면 무미건조할 수 있는 담담한 내용이지만

음향이나 화면 만으로도 긴장감과 절실함은 충분히 전해졌다.

그렇기에 영화 덩케르크는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손에 꼽힐만큼 감동적인 영화 중 하나였다.

"철수는 패배가 아닙니다. 여러분은 승리자 입니다. 우리는 해변에서 싸울 것이고, 우리는 상륙지에서 싸울것입니다.

우리는 들판에서 싸우고 시가에서도 싸울것입니다.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우리는 절대 항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승리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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