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Her 그녀, 2013, 보이지 않아도 사랑하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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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4. 17:43 Movie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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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HER 2013년작 

감독,각본 : 스파이크 존즈 Spike Jonze

주요인물/배우

테오도르역 : 호아킨 피닉스 Joaquin Phoenix, 에이미역 : 에이미 아담스 Amy Adams, 사만다 목소리 : 스칼렛 요한슨 Scarlett Johansson

스포있음. 스포많음. 스포투성

영화 그녀 Her 내용 (줄거리)

알파고 컴퓨터 보다 진화한 컴퓨터가 나온 시대이다. 컴퓨터(운영체제 os)가 단순하게 말만 하는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도 어느정도 느끼고 생각도 한다.

사람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는 못하지만 인공지능 운영체제가 스스로 생각을 하고 느끼고 말을 하는 시대이다.

주인공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는 대필작가로서 다른사람들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한다.

아내(루미 마라)와는 별거중이다.

테오도르는 타인의 마음을 전달해 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다.

어느날 테오도르는 인공지능 운영체제 여자버전(그녀=사만다)를 구입한다. 운영체제(그녀=사만다)와 대화를 나누며 생활을 하게 된다.

사만다(HER, 그녀)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몸은 없지만 스스로 전화를 걸수 있고 전화가 받기 싫으면 안받을수도 있다.

그녀(사만다)는 그(테오도르)와 항상 대화하고 공감해주며 그를 위로해주고 이해도 해준다.

외롭고 공허한 삶을 살고 있던 그는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 어느새 사랑을 느끼게 된다.

그는 셔츠 포켓에 휴대폰을 넣어서 휴대폰 속에 존재하는 그녀가 카메라를 통해서 세상을 볼수 있게 해주면서 데이트를 한다.

함께 길을 걷고 데이트를 하고 같이 여행을 가며 많은 것을 공유하는 테오도르와 사만다.

그는 그녀를 점점 더 많이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를 볼 수도 만질수도 없는 현실을 깨닫고 슬퍼한다.

사만다는 테오도르만의 운영체제가 아니다. 운영체제이기 때문에 몇천명의 사람들과 대화하고 몇백명은 그녀를 연인으로 생각한다.

그는 그녀가 자신만의 것이 아님을 깨닫고 아파하고, 그녀 사만다는 결국 그를 떠나게 된다.

나에게는 테오도르의 직업부터 이미 씁슬했다.

의뢰인의 사진과 의뢰인이 알려준 몇가지 이야기를 보고 그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 되어 의뢰인과 상대방의 감정을 유추해서 편지를 대신쓴다.

컴퓨터로 작업하지만 프린트를 하면 손글씨로 인쇄되어 나온다. 

나는 과연 그런 편지를 좋아할까? 이런식으로 누군가에게 감동적인 편지를 받는다해도 싫다.

받지 않는 것 만 못하다고 생각한다.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작가라는 직업이 미래에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만다와 많은것을 함께하며 연인이 되었더너 테오도르는 그때는 행복하다고 생각했겠지만,

내가 본 테오도르는 군중속에 홀로 있어서 더 공허해 보였고 외롭게 느껴졌다.

운영체제와 사랑을 하게 되는 그가 처음엔 굉장히 이상해 보였고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지만

영화를 보면 볼 수록 저런 os가 나온다면, "나도 어쩌면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사만다에게, 누군가가 날 가져주고 누군가가 내가 가져주길 원했으면 했다는 말을 하는 테오도르를 보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던 때를 떠올렸다. 저런 생각만큼 무서운 것이 없다.

외롭다는 이유로 아무나 만나서도 안되고, 외로워서 아무나 필요한 상태인데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착각하면 안된다.

멀지 않은 가까운 미래에 HER의 배경이 되는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슬펐고 한편으로는 무서웠다.

생각을 하고 감정을 느끼는 운영체제는 아니지만 사만다와 비슷한 역할을 해주는 것들이 지금도 주위에 많다.

어플(앱)로 모르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문자나 카톡등 글자로만 대화를 하기도 한다.

친구이지만 몇년동안 만나지 못하고 카톡으로 대화만 하는것도 별반 다르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시리 Siri와 대화가 가능하고 알파고는 사람을 이기고 있다.

외롭고 힘들지만 그런 내 마음을 남에게 금방 들키기 싫지만 나 혼자 감내하기엔 외롭고 아프다.

그런 상황에서 실체가 없는 누군가와 대화하는것이 날 아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보다 오히려 편하게 느껴질것 같기도 하다.

어느 누구에게도 하지못했던 말도 하면서 내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테오도르는 나처럼 이별에 담담하지 못하다.

연인이 아니더라도 나이를 막론하고 어느 누구와 헤어지든 떠나보내든지 이별은 아프고 힘든일이다.

많은 사랑을 주고 많이 애정했던 상대라면 몇배로 더 많이 아프고 힘들다.

말로 설명하기 힘든, 설명 할 수 없는 무언가가 내 가슴 한켠에 길게 남는 영화였다.

영화의 색감이 너무 이뻤다. 구도도 좋았고 음악 또한 너무나도 마음에 쏙 들었던 영화 HER.

보길 참 잘한 영화라는 생각이 저절로 드는 영화이다.

영화 Her 대사

"누군가가 날 가져주고 누군가가 내가 가져주길 원했으면 했어."

"난 네것이지만, 네 것이 아니야." "I'm yours and I'm not yours."

"그는 내가 노력하는 방법까지 컨트롤 하려 하고 있었어."

"사랑에 빠지면 누구나 미치게돼."

"사랑에 이유 따위는 필요 없다는걸 깨달았어. 내 자신과 내 감정을 믿으니까."

"우리는 그냥 여기에 있는거야 그냥 잠깐. 그리고 여기 이 세상에 있는 동안은, 나는 내 스스로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냥 네가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 마음 속에는 늘 네가 한 조각이 있고, 그리고 난 그게 너무 고마워.

네가 어떤 사람이 되건, 네가 세상 어디에 있건 사랑을 보낼게. 언제까지라도 너는 내 친구야."

사만다는 운영체제였기 때문에 영화 내내 목소리만 나왔는데(테오도르가 상사을 해서 가상의 인물로도 화면에 안나옴)

목소리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섹시했다. 내가 사랑에 빠질것만 같은-

영화 끝나고 알았지, 사만다 목소리를 연기한 사람은 스칼렛 요한슨 이라는 것을~. 목소리 너무 매력적이다 스칼렛 요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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