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없이 볼수 없는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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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5. 22. 00:30 TV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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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2004년 1월 1일 ~4월 14일 KBS 방영

연출 : 김철규, 기민수 / 각본 : 노희경

등장인물, 인물관계도

엄마 _이영자(고두심) : 조금 모자란듯한 가족밖에 모르는 순박한 엄마

아빠 _김두칠(주현) : 가족한테 잘 하지 못하고 바람도 피웠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아빠

큰딸 _김미옥(배종옥) : 대형마트 생선가게에서 일하고 남편과 이혼하고 엄마와 함께 사는 딸.

큰아들 _김재식(강지환) : 불의의 사고로 8년전에 죽었다.

작은딸 _김미수(한고은) : 창투사의 투자심사일을 하고 있고 유학도 다녀온 실력파 재원이다. 독립해서 산다.

막내아들 _김재수(김흥수) : 엄마를 애인보다 더 이뻐하고 친구처럼 대한다. 답답한 집안의 유일한 웃음거리.

장인철(김명민) : 유부남 이지만 미수의 애인이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해서 아내는 해외에서 살고 자신은 한국에서 산다.



박영민(박상면) : 미옥을 짝사랑 한다.

고모(박성미) : 주현의 여동생, 고드심을 친언니 처럼 좋아하고 시어머니 봉양을 제일 힘들어 한다. 

고모부(맹상훈) : 치매에 걸린 노모를 모시고 고두심을 불쌍히 여긴다.

우식할머니(김영옥) : 고모부의 어머니로, 치매에 걸린 할머니이다. 고두심의 유일한 말동무이며 친구이다.

재건엄마(방은희) : 주현과 함께 살고 있는 여자이다. 주현과의 사이에서 아들 재건을 낳았다. 고두심에게 미안해 한다.

강지니(추소영) : 김흥수의 친구로 그를 좋아한다. 잘나가는 변호사 집안의 쌍둥이중 한명이나 부모님과의 불화로 집을 나와있다. 

줄거리

착하디 착한 엄마를 두고 바람을 피우고 아이까지 낳아 딴 살림을 차린 아빠를 자식들으 모두 원망하고 싫어한다.

엄마는 이혼하자는 말도 못하고 혼자 슬퍼하고 마냥 착하기만 하다. 치매걸린 우식할머니의 친구로 가족밖에 모른다.

엄마는 후에 본인도 치매에 걸리고 착한 마음씨로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바람난 여자에게 자신의 신장도 떼어준다.

그런 엄마를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들이지만 결국 엄마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한다.

미수는 딴살림 차린 아빠를 경멸하지만 자신도 유부남인 인철과 사랑에 빠지고 만다.

인철은 자신의 고의가 아닌 실수이자 사고로 인해 친한 친구를 잃는데 집안의 배경으로 벌을 받지 않는다.

그로 인한 트라우마와 상처가 깊으며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산다. 



그 친한친구가 가족의 아픈 손가락 큰아들 재식임이 밝혀진다.

인철로 인해 재식이 죽었고 그로인해 미수 본인을 포함한 가족들이 너무나도 힘든 세월을 보냈지만 

미수는 인철을 버리지 못하고 미옥에게 차라리 자신을 버려 달라고 한다.

하지만 옆에 두고 계속 살면 인철을 통해 문득 문득 이사람이 우리 오빠를 죽였다는 생각이 들것이고 

그로 인해 인철도 힘들어 할것을 알기 때문에 미수는 인철을 떠나 보낸다.

진심으로 이해하고 사랑하지만 함께 하면 서로가 그 일에서 벗어나지 못할게 뻔했기 때문이다.

미수는 인철을 떠나보내며 그 일은 그의 탓이 아니었고 사고였으며 그 일로 인해 충분히 아파했으니 아프지 말라고 말한다.

# 명대사, 명장면 _많은 장면들과 대사들이 기억에 남고 짠하며 아려온다. 그중 몇개

- 미옥을 짝사랑하는 영민이 자신을 내치기만 하는 미옥에게

"사랑은요, 힘든거에요. 쉬운거 아니에요. 만약에 사랑이 쉬운거라면 왜 그게 소중하고 위대하고 아름답겠어요.?"

- 재건엄마에게 신장을 주기 위해 입원한 엄마와 재수

"엄마가 엄마꺼야? 말해봐 엄마가 엄마꺼야?" "아니..."

"근데 왜 엄마 마음대로해! 엄만 내가 어디가서 손 끝 하나라도 다치는거 싫지? 나도 그래. 엄마 어디가서 손 끝 하나라도 다치는거 싫어"

"알어.." "알긴 뭘 알어!! 엄마 착각하지마. 엄마만 우리 좋아한다고, 엄마만 우리 귀하게 생각한다고, 제발 착각하지 말라고.

엄마가 우리 좋아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만큼, 우리도 엄마 좋아하고 엄마가 귀해 알어?"

- 집에서 자러 누웠다가 마음이 아프다는 재수에게 엄마가

"니 얼굴에 밥풀이 묻은건 때줄수 있어도 마음 아픈건 엄마가 어떻게 해주지 못하는데... 어쩔까?..."

- 인철을 위해서가 아닌 미수 자신을 위해서 변명해 달라던 미수

"우리 오빠만 맞은게 아니었잖아. 너도 맞았잖아. 니가 때린 주먹에 우리 오빠가 잘못된게 아니라 서로 실랑이 하다 난 사고였잖아.

너도 그동안 아플만큼 아팠잖아. 제발 실수였다고 말해." 

- 떠나는 인철에게 미수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가장 착한일 하는게 뭔지 알아? 본인 스스로 행복해지는거야. 그러니까 행복해야해"

- 마음이 아파서 빨간약을 바르는 엄마를 발견한 미옥이 뭐하는 거냐고 엄마에게 묻자

"내가 마음이 아퍼가지구 이거 바르면 괜찮을 것 같아서...."

모든 장면 모두 맘에 남고 와닿고 눈물나지만,

무엇보다 빨간약 바르는 이 장면이 제일 슬프고 울컥했다.

마음이 아파서 빨간약을 바르면 괜찮을것 같아 바르는 엄마..

가슴이 먹먹하다.

# 독백, 나래이션

- 미수야 난 니가 다시는 날 찾지 않아도 괜찮단 생각을 한다. 다시 보지 못해도 그게 사랑이 없어서는 아닐테니까.

그래도 아마 나는 아주 오래도록 널 기다릴것 같다. 결코 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으면서...

널 만나 내 인생 전부를 위로 받은 느낌이었다.. 고맙다. 김미수...

- 우리 자식들이 일로 사랑으로 모든 시간을 소비하는 동안 엄마는 혼자 깊은 병을 키우고 있었다. 마치 우리의 무심함에 복수라도 하듯

- 상처를 주는 사람은 모르는 남이 아니라, 언제나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했던가. 우리 자식들은 늘 엄마를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늘 그렇게 모든 원망을 엄마에게 풀어내고 있었다. 그녀가 얼마나 지쳐가고 있는지 까맣게 알지 못한채...

- 그날 이후 우리는 엄마가 우릴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더이상 마음아파 하지 않았다.

이제 우린 그녀가 우리 옆에 있는거 그것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었다.

- 어쩌면 우리 자식들은 전처럼 우리에게 밥을 해주는 엄마를 빨래해주는 엄마를 순간순간 그리워하고 아픈 엄마를 다시 귀찮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명한 한가지, 어머니 당신이 있어서 정말 행복한 인생이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지금 다시봐도 감동적이고 대사만 보고 사진만 봐도 눈물이 나는 가슴 찡한 드라마 꽃보다 아름다워.

자식들에게 항상 사랑과 희생으로 모든 걸 내어주는 꽃보다 아름다운 엄마.

엄마 생각이 많이 난다. 후에 후회하지 말고 건강하게 계실때 효도도 많이 하고 엄마에게 즐거움이 되어야 하는데

그걸 너무 잘 알면서 쉽지가 않다. 항상 불효만 하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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